뉴욕에 대한 환상깨기 4탄: 뉴욕 안전과 치안 문제
뉴욕은 2024년에 방문해도 안전한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네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뉴욕의 범죄구역과 그 영향은, 관광객들보다는 로컬들에게 그 노출이 더 크기 때문이다. 방문객들에게는 몇 가지만 유의하고 조심한다면 좋은 인기 있는 관광지로 기억에 남을 것이니까..
뉴욕의 안전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전 블로그에서도 언급했듯이, 뉴욕시가 5개의 자치구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래 지도에서 보다시피 5개의 자치구는 맨해튼, 브룩클린, 퀸즈, 스테잇아일랜드, 그리고 더 브롱스로 구성되어 있고, 이 각각의 자치구에 분포된 인구밀도, 인종, 국적의 다양성만큼 범죄율도 각각 다 다르다.
뉴욕시의 특정지역들은 매우 높은 범죄율을 가지고 있다. 일단 가장 조심해야 할 곳들은 아래의 지역들이다.
- 뉴욕 동부: East New York (Brooklyn)
- 브라운스빌: Brownsville (Brooklyn)
- 베드포드-스타이버쓴트: Bedford-Stuyvesant (Brooklyn)
- 맛헤이븐: Mott Haven (The Bronx)
- 이스트 할렘: East Harlem (Manhattan)
- 사우스 브롱스: South Bronx (The Bronx)
이 악명 높은 지역들은 대부분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들과는 거리가 있긴 하지만, 모험을 즐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주의를 해야 하는 곳들이다.
물론 센트럴파크(Central Park)는 예외이다. 맨해튼중심에 있는 센트럴 파크는 낮동안 방문하기에 인기 있는 장소지만, 어두워진 후 꽤 위험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강도를 당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뉴욕시가 겪고 있는 범죄들은 어떤 게 있을까.
좀도둑질 / 관광객사기 / 강도질 / 폭행 / 테러 / 총기 관련각종범죄 / Hate Crime (증오범죄) 등
FBI 범죄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전체 범죄 중 강력범죄가 18%, 절도가 7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많은 강력범죄는 폭행으로, 전체 강력범죄의 65.5%를 차지하고 있으며, 강도가 28%로 뒤를 잇고 있다. 대부분의 폭행사건은 지인이나 또는 로컬들 사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이 범죄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강도는 다르다.
가장 흔한 범죄는 절도로, 뉴욕시 전체 범죄의 62.8%를 차지하고 있다.
뉴욕시의 절도율은 인구 10만명 당 1247건이다. 많은 범죄가 뉴욕에서 발생하지만, 거의 9백만 명의 사람들이 나눈 비율이 그렇게 높진 않은 것처럼 보인다.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은 범죄율이 더 낮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범죄의 영향을 덜 받게 된다.
뉴욕시 절도
흔히 패티테프트(Petty Theft)라고 부르는 작은 절도는 뉴욕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범죄라고 하겠다. 작은 절도의 일반적인 형태는, 소매치기, 가방날치기, 그리고 사기를 포함한다. 타임스퀘어에서 카스튬을 입은 캐릭터인물이나 속옷차림으로 사진을 찍자는 길거리 공연자들은 사진촬영 후 돈을 줘야 한다. 콘서트에 가도 절대 가방을 좌석에 두고 움직이면 안 되며, 스타벅스 같은 커피숍에서도 핸드폰이나 가방을 잠깐이라도 시야에서 벗어나게 해서는 안된다. 나는 한국에 와서 친구 따라 뷔페를 갔다가, 백팩을 메고 음식을 가지러 갔었다. 친구는 마구 웃으며 가방은 놔두고 오라고 했다. 가방을 내려놓은 후에도 나는 음식을 접시에 담아 가면서 5초에 한 번씩은 내 테이블을 주시했던 기억이 있다. 뉴욕에 있는 대학도서관에서도 절대로 랩탑이나 핸드폰 등의 물건을 책상이나 탁자에 놓고 자리를 뜨면 안 되는 게 국룰(?)이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봐달라고 부탁하거나 그냥 아예 다 싸가지고 화장실을 다녀와야 한다. 이런 조심성이 뉴욕커들에게는 그냥 몸에 배어버린 습성이다. 그래서 한국에 오면 각 테이블에 핸드폰이나 랩탑, 지갑 등을 두고 자리를 비우는 장면들을 보며, 정말 정말 거대한 대 문화충격을 느낀다.
뉴욕시 강도
강도는 사실 지역에 따라 로컬들이나 관광객들 모두 조심해야 하는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범죄이다.
위험지역에서 휴대폰을 보면서 길거리를 걸으면 바로 낚아채여 빼앗기며, 지하철 안 입구옆에 앉아있으면, 가방도 낚아채고 도망가버리는 일이 빈번하다. 밤에 지하철을 타야 한다면, 역장 근처 승강장 쪽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누군가 강탈을 하려 한다면 절대 반격하지 말고 귀중품을 건네야 한다. 강도들은 무장한 경우도 많고, 폭행이나 살인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를 밤에 걷고 싶다면, 교통이 잘 통하고 불빛이 많은 지역을 반드시 고수해야만 한다.
증오범죄
Hate Crime이라고 불리는 뉴욕시의 2024년 최근 증오범죄는, 전년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 발생 현황
인종/민족 혐오: 66%
유대인 혐오: 27%
성적 지향 혐오: 4%
종교 혐오: 3%
피해대상 별 흑인이 33프로로 가장 컸으며 그 다음이 아시아인과 유대인으로 27프로를 차지한다. 2020년부터 트럼프의 노골적인 중국발 코로나에 대한 비난으로 아시안들에 대한 증오가 심해졌는데 근래에 와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문제로 인해 조금은 사그라지고 있는 상태이긴 하다. 2020년 1월 20일 한국과 미국 동시에 첫 코로나환자가 나타났는데, 미디어에서 비친 한국은 그야말로 마스크대란을 지속히 끝낸 후 Drive-thru Testing 등 빠른 시간에 대항하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러자 미국도 매일아침마다 트럼프행정부의 Press Conference를 TV에서 몇 시간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공포와 패닉에 빠진 미국인들에게 던져준 소식들은 혼란 그 자체였다. 그리고 뉴욕에서도 콘퍼런스를 보여주며 뉴욕주지사가 나와 매일같이 코빗 19 관련 뉴스를 업데이트했었다. 처음엔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선포했고, 한 달인가 지나서는 스카프라도 얼굴에 두르라며 미국정부와 주정부 모두 갈피를 못 잡고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었었다. 한국의 방법을 배우자며 각 채널 뉴스에서나 미디어에서 한국의 Drive-thru testing방식을 소개하며, 급기야 월마트 등 대형 마트의 넓은 주차장을 테스트장소로 사용하였다. 내가 왜 이런 다 아는 얘기를 하면서 이렇게 이성을 잃는 건지...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desperate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식료품구입이나 응급상태 외엔 밖에 절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했으며, 마트에선 화장지가 동이 나고 텅텅 비어있었고, 또한, 실제로 마트에선 한 사람이 나와야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발자국 표시도 앞에 그려놨었다.
맨해튼 거리는 그야말로 종말의 세계처럼 텅텅 비어있었다. 한국에 도착해서 식당에 꽉 차있는 사람들을 보며 난 또다시 놀라움에 경악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
![]() |
포스트펜데믹의 지금 뉴욕은 예전처럼 다시 활기차고 다시 관광객들이 오고 싶은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뉴욕을 낭만과 고풍의 멋진 도시로만 여기고 한국에서의 안전함에 익숙해 지갑이나 물건들을 분실/절도당하는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또한, 작년에 더 크게 불거진 남미와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노골적인 도시유입과 그들의 범죄행각으로 뉴욕은 또 다른 골치를 앓고 있다. 대부분의 폭력사건들은 관광객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여전히 위험한 평판을 가진 지역을 피하거나, 소지품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과 같은 상식적인 예방조치는 늘 취해야 한다고 본다.
엠파이어 스테잇빌딩부터 자유의 여신상, 센트럴파크의 오아시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5th Ave, Vessel 등, 외에도 수많은 유명한 랜드마크로 유명한 뉴욕을 온전히 즐기려면, 이 마법 같은 도시에서 흔하게 벌어지고 있는 절도, 관광객사기 등의 범죄 역시 간과해선 안된다.
2024.01.26 - [일상과 정보 (Journal & Info)] - 뉴욕에 대한 환상깨기 3탄: 미친 뉴욕 물가 (뉴욕생활비)
뉴욕에 대한 환상깨기 3탄: 미친 뉴욕 물가 (뉴욕생활비)
미국의 비즈니스, 패션, 예술, 미디어 및 금융시장의 진원지로서 뉴욕시는, 세계 최고의 식사, 쇼핑, Night Life 및 부동산에 둘러싸여 사실상 무한한 기회를 추구하는 전문가와 창조적인 사람들의
winzon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