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뉴욕주(New York State)와 뉴욕시(New York City)가 있는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뉴욕시는 5개의 자치구(borough)로 이루어져 있다.
맨해튼 (Manhattan), 퀸즈 (Queens), 브루클린 (Brooklyn), 스테잇아일랜드 (State Island), 그리고 브롱스 (The Bronx)이다.
여기서 가장 비싼 곳은 맨해튼이다.
현재 뉴욕은 세계 물가 1위의 도시가 되어있다.
특히 팬데믹 후에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심각하게 비싸져 있다.
그래도 뉴욕이란 곳은, 정말 많은 매력을 지닌 도시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에 와서 내가 만난 주위사람들은, 뉴욕에 가고 싶지만 비싸서 차라리 동남아시아로 간다...라고 한다.
또한 그들은, 뉴욕이 마치 많은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낭만과 멋짐이 가득한 로맨틱한 Modern City인 것처럼 상상한다.
한 때는 그랬었지. 블룸버그가 뉴욕시장이었을 때..
쥴리아니 뉴욕시장이 마피아와 마피아의 돈벌이였던 Fish market을 정리하고,
블룸버그가 Stop and Frisk정책으로 범죄율을 낮췄었을 때는.. 적어도 뉴욕시가 살 만했었지.
흑인부인을 둔 드 블라지오 시장이, 그것은 흑인들에게 차별을 주는 정책이라며 그 법을 없애고,
또, 팬데믹을 이유로 뉴욕의 감옥에 있는 죄수들을 뉴욕시에 풀어놓기 전까지는
적어도 그랬다.
2020년은 뉴욕이 1990년도의 범죄현장처럼 다시 위험해지기 시작했다.
맨해튼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하여 사무실이 비워지기 시작하고,
거리에 다니기 무서워진 사람들은 뉴욕을 떠나 교외로 이사를 갔다.
나도 그쯤 뉴욕을 떠났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몇 달 전, 한국에서 영어관련사업을 하자는 친구의 권유로
이미 대사관에 한국에 올 수 있는 비자를 신청해 놓았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정말 많은 교포들이 집을 팔고 한국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동안, 한국에서는 밀려들어오는 교포들을 반기지 않았고,
나 역시, 검은 머리외국인이라는 시선을 몹시 힘들어했었다.
나는 펜데믹때문에 한국에 온 게 아니었기에 은근히 억울하기도 했다.
대인기피증도 그때 생긴 것 같다.
그리고 불면증도 악화되었다..
나는 맨해튼 서쪽에 위치한 Upper West Side에 위치한 W. 98가에서 살았었다.
유대인도 많고 동양인도 꽤 되는 백인 70%, 아시아계 20%, 그 외 소수민족 10% 정도분포의 안전한 Neighborhood였다.
집 근처, 96가에 파리바겟이 처음 오픈해서 한국브랜드라 얼마나 반가웠었는지..
Upper West Side는, 116가로 올라가면 콜롬비아대학이 있고, 57가까지 내려가면 쥴리아드대학이 있고 그 옆엔 링컨센터가 있는... 아주 평화로운 동네, 그 잡채였다.
동쪽으로 3블럭을 가면 Central Park,
2블럭만 서쪽으로 가면 Riverside Park이 있었고,
Hudson강 건너 뉴저지뷰를 앞에 두고
팬데믹 전에는 해마다 봄가을 주말마다 무료로 파크 콘서트를 했었다.
Jazz Concert at Riverside Park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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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side Park
1번 지하철이나, 2번 Express subway를 타고 두 정거장만 가면 42가 Time Square이다.
관광객들의 성지라고 로컬사람들은 거의 피하는 곳.
팬데믹이 터지기 전 2019년 크리스마스이브,
나는 다음 해 한국을 간다는 결심을 이미 했을 때,
오랜만에 타임스퀘어에 가서 찍은 사진들이다.
얼마나 사람들로 북적거리던지.. 난 속으로 '역시 미드타운에 괜히 왔어'라고 불평했었다.
두 달 후 세상이 코로나에 인해 이 거리가 텅텅 빌 거라곤 상상조차 못 한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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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가에서 아래로 열블럭만 내려가면 (10분 정도 걸어가면)
한인타운 Korea Town이 나온다.
그 유명한 32가 케이타운!
이제는 한국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많아졌다고 하니,
한국의 유명세가 정말 대단해진 듯..
이제 뉴욕은, 내 조카들이 학교에 김밥을 싸갖고 가도 되는 곳이 되었다.
내 시대 때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다.
트레이더조스(Trader Joe's)에서는 냉동김밥이 Sold Out 된다는...
학교에서는, 한국말을 해보라고 친구들이 요청을 한단다.
라떼는,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Are you from North or South? (너 북한에서 왔어 남한에서 왔어)라고 하던데... 🤣😒(●'◡'●)
물론 뉴욕이나 LA등 큰 도시외 시골에서 사는 WASP들은 아직도 한국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많이 달라지지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은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믿는다.
여기까지가 내가 살던 뉴욕의 극히 0.1프로 소개이다.
괜한 노스텔직 한 느낌적인 느낌은 뭐지..
사진들이 그때 아무 생각 없이 막 찍은 거라, 화질도 구도도 다 수준이하네..
내가 다니던 73가 교회 사진도 뒤져보면 있을 텐데....
왜 이렇게 다 귀찮아지는 걸까..
1일 1 블로깅을 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
내일부터 더 열심히 노력해야지.
내일은 한국사람들이 갖고있는 뉴욕의 환상깨기 1탄을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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